MB 앞으로 전달된 '감동의 100만원'
신용불량자 50대 10년만에 기부천사로신용회복제 도움 받은 김씨, 청와대에 감사편지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 처지를 벗어난 50대 남성이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화제다. 신용회복제도가 시작된 지난 2002년 이래 신용회복완제자 20만여명 가운데 성금을 기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충남에 거주하는 김민수(50ㆍ가명)씨가 청와대를 통해 감사의 편지와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왔다고 15일 밝혔다.
신복위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실직하면서 각종 금융회사 채무와 공과금 등을 상환하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됐다. 하지만 김씨는 좌절하지 않고 건설일용직으로 일하며 경제적 재기를 꿈꿨다. 그는 2010년 6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 채무를 조정한 후 1년6개월 만에 변제금을 모두 갚고 신용회복지원을 졸업했다.
김씨는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며 "그 과정에서 신복위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성금을 보낸다"고 밝혔다.
편지와 함께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 받은 청와대는 기부자의 뜻대로 신복위로 성금을 전달했다. 신복위는 이를 소액금융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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