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생안정 매진"10.25 재ㆍ보선에서 참패를 당하자 청와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청와대는 26일 오전 이상주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10.25 재ㆍ보선 참패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위해 매진함으로써 여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오홍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선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여야가 정쟁을 그만두고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위해 협력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결국 청와대가 할 일은 경제회생과 민생안정 등 두 가지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면서 "심기일전해 열심히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선호 정무수석도 "민생, 경제, 테러 등 국가적 목표를 향해 여야가 협력해 생산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더욱 강해진 야당으로부터 국정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묘방이 없는데다 여권 내부의 동요 가능성도 없지않아 앞으로 정국운영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25일 밤 유 정무수석으로부터 재ㆍ보선 결과를 보고받고 "더욱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