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경제 향후 5년간 활황/일 경제연구센터 지역별 전망

◎아시아 4용 물가·무역수지 계속 악화/중국은 연 8.6% 안정성장기에 진입한국은행이 입수해 13일 내놓은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세계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95년까지 연평균 1.8%에 머물렀던 세계경제성장률(실질GDP기준)은 96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연평균 2.9%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개도국의 경우 96년이전 5개년 동안의 연평균 7.8%보다는 낮으나 전체 개도국 평균 5.4%보다는 높은 6.9%의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지만 아시아 NIES(Newly Industrialized Economies·신흥산업국)와 중국의 성장세는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선진국도 미국경제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여타 선진국 경제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임으로써 90년대 전반의 1.8%에서 후반에는 2.3%로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각 지역별 경제전망을 살펴본다. ◇선진국 ▲미국=올해에는 장기간 경기확대에 뒤이은 설비투자스톡조정과 대선이후의 재정긴축으로 경기가 다소 둔화돼 1.9%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높은 고용수준과 금리 및 물가안정의 영향으로 개인소비지출과 민간설비투자가 견실한 증가세를 나타냄으로써 매년 2.5%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일본=올해 예상되는 성장률 1.3%를 저점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어 98년이후에는 일본 금융기관들의 대차대조표 조정이 완료되고 세계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에 힘입어 98∼99년중에는 연평균 3%내외, 1996∼2001년중으로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대외순자산의 증가에 따른 이자수입확대로 2000년대에도 명목 GDP대비 1%이상의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U=15개 EU국가들은 통화통합을 위한 재정긴축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1.7% 성장에 그쳐 저성장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99년 통화통합후에는 환리스크 해소, 역내교역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다소 회복해 2%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화통합이후에도 긴축적인 재정정책운용이 불가피해 성장세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개도국 ▲아시아 NIES=아시아 NIES의 실질경제성장률은 90년대 전반의 연평균 7.0%에서 후반에는 6.0%로 둔화될 전망이다. 98년까지는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와 선진국의 경기부진, 하이테크산업의 생산조정 등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반면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이 꾸준히 증가해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성장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99년이후부터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경쟁력이 점차 회복, 대체로 안정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자본재와 중간재수입의 대일의존도가 높아 성장세가 회복되더라도 물가와 무역수지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4개국은 연평균성장률이 90년대 전반의 7.8%에서 후반에는 7.2%로 다소 낮아지기는 하나 다른 개도국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경제성장세를 지속해 세계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국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지속적인 외국인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 그리고 높은 수출증가율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고도성장을 지속해온 중국은 지난 90년대 전반의 연평균 11.8% 고성장에서 90년대 후반에는 연평균 8.6%의 안정성장기로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부가세 환급률 인하로 기업의 수출의욕이 떨어져 수출이 둔화되는 반면 WTO가입 추진에 따른 관세율 인하와 시장개방확대로 수입이 꾸준히 늘어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에서 균형수준까지 줄어드는데 기인한다. 향후 중국도 NIES와 마찬가지로 수출지향, 외자도입의 발전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일본의 경기변동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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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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