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멤버인 김영(24ㆍ신세계)과 강수연(28ㆍ아스트라)이 대회 3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영과 지난 주 삼성PAVV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던 강수연은 7일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ㆍ6,283야드)에서 시작된 2004 동양 화재 컵 SBS프로골프 최강전 첫날 여자부 경기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선두가 됐다.
이들과 함께 국내파인 김소희(22ㆍ빈폴 골프), 서아람(31), 신은정(23ㆍ하이마트) 등도 2언더파 동률을 이뤄 여자부의 선두 각축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대결 양상도 보였다.
남녀부 경기를 잇따라 치르는 이 대회 첫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경기가 2시간 15분 지연되는 바람에 참가 선수 전원이 18개 홀로 흩어져 동시에 티 오프하는 샷 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여자 선수들이 경기를 모두 마친 2시께 남자 선수들이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에 들어갔다.
김영과 강수연은 앞 뒤 조로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며 김영은 8번홀과 18번홀 등 2개홀에서 버디를 낚아 보기 없이 2언더파를 쳤다.
강수연은 4, 7번홀에서 각각 1타씩 줄여 전반에만 2언더파를 친 뒤 후반 들어 숏 퍼트 난조에 시달리며 막판 4개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 받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국내파인 신은정은 13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해 14번홀 버디를 기록했으며 17번홀 보기를 18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4, 5번홀 연속 버디로 3언더파까지 내달렸으나 10번홀 보기로 단독 선두 기회를 잃었다.
김영과 동반 라운드한 김소희는 2, 5, 8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보기 없이 3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0번홀 보기로 공동 선두가 됐다.
서아람은 이날 출전자 중 유일하게 파4홀 이글을 낚았다.
357야드의 내리막인 17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287야드를 날린 뒤 PS로 친 세컨 샷이 홀 10cm왼쪽에 떨어진 뒤 슬라이스 라인을 타고 그대로 홀인 된 것.
서아람은 파5의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2개홀에서 3타를 줄였으나 이전에 버디2개와 보기3개로 1오버파를 기록했던 터라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나리(19ㆍ하이트맥주)와 조미현(24ㆍ하이마트)등 6명이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송보배(18ㆍ슈페리어)와 김주미(20ㆍ하이마트), 전미정(22ㆍ테일러메이드) 등은 각각 1오버파(공동 19위), 2오버파(공동 30위), 3오버파(공동 39위)로 부진했다.
한편 남자부의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첫 홀부터 파 온에 실패하는 등 미국PGA투어 우승자의 실력을 제대로 뽐내지 못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그는 드라이버 티 샷 때 티 박스 주변에서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바람에 피니시를 끝까지 못한 듯 볼을 오른쪽 러프로 날렸고 세컨 샷은 그린 왼쪽 에지에 떨어지면서 3온 했다.
어프로치가 짧아 2m의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남겼으나 파 세이브했던 그는 이후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짧은 퍼트를 연달아 실수하며 12, 14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러나 곧 감각을 회복, 17, 18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첫 9개홀을 이븐파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