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먹는'이너 뷰티' 제품 쏟아진다

■ 경계 사라진 뷰티-헬스<br>'건강+미' 추구 트렌드 확산… 겉과 속 따로 아니라는 동양의학 신뢰도 한몫<br>콜라겐·히알루론산·홍삼 등 다양한 성분 출시 줄이어 올 시장규모 3000억 전망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 슈퍼콜라겐'

CJ제일제당 '이너비 리액티브 콜라겐'

화장품ㆍ식품업계가 '이너 뷰티'마케팅을 강화하며 뷰티-헬스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콜라겐ㆍ히알루론산 등이 들어간 화장품을 바르는 데에 그쳤다면 이제는 바르는 것과 함께 이 같은 성분을 섭취함으로써 미를 추구하는 이너뷰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너뷰티 제품들은 콜라겐을 시작으로 히알루론산, 홍삼 등으로 갈수록 성분이 진화되고 있다.

◇뷰티-헬스 경계 허물어진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먹으면서 뷰티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트렌드가 자리하게 된 데는 소비자들이 업체들의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건강 기능식품에 대한 신뢰가 많이 높아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겉과 속이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동양의학에 익숙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50억원이던 이너뷰티 시장이 올해에는 3,000억원 규모로 폭풍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이너뷰티 푸드가 많은 일본의 경우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해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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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전쟁 2라운드=CJ제일제당은 올 1월 앰플 형태의'이너비 리액티브 콜라겐'을 출시해 아모레퍼시픽 VB프로그램의 '슈퍼콜라겐'이 독주 중인 마시는 콜라겐 앰플 시장에 맞불을 놓았다. CJ제일제당 측은 "콜라겐은 사실상 분자가 커서 몸 속에서 쉽게 흡수되기 어려웠지만 앰플 타입은 흡수율을 높인다"며 "이너뷰티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CJ제일제당이 뛰어든 만큼 먹는 콜라겐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씨앗 나노 콜라겐 뷰티젤리'를 선보이며 먹는 콜라겐 시장에 첫 진출한 LG생활건강도 올해 브랜드숍 보떼 매장 확대와 함께 유통망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2월 일본 건강기능식품업체인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앞으로 먹는 콜라겐 시장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갈수록 진화되는 먹는 뷰티=겉과 속을 함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업계가 주목한 또 하나의 성분이 홍삼이다.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홍삼이지만 최근에는 건강뿐 아니라 아름다움까지 잡을 수 있다는 특징을 강조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VB프로그램은 다이어트나 피부미용에 주력하던 전략에서 탈피해 지난달 인삼의 붉은 열매인 '진생베리'를 함유한 고농축 홍삼 앰플 '예진생 진생베리 명작수'를 선보였다. 홍삼이 주력인 한국인삼공사는 이너뷰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너뷰티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선택, 2010년 말 홍삼 뷰티제품인'미인밸런스'에 이어 지난해 7월 홍삼에 히알루론산을 첨가한 굿베이스 뷰티본으로 여심 잡기에 나섰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20~30대 여성들은 건강과 미를 함께 추구하기를 원한다는 자체 시장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 같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더욱 진화된 건강뷰티 제품이 줄줄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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