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對美수출 세계3위 부상

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캐나다ㆍ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의 대미(對美) 수출국으로 떠올랐다고 일본 무역투자진흥회(JETRO)가 18일 공식 발표했다. JETRO 보고서는 또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1위의 대일(對日) 수출국으로 올라섰다며 이 또한 사상처음이라고 밝혔다. 대미수출에서 중국이 일본을 추월한 것은 지난 1949년 공산정권 출범이후 53년만에 처음이다. JETRO보고서는 미 상무부가 앞서 발표한 작년 1~11월 무역 통계를 토대로 한해 실적을 추계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교역액은 전년대비 13.8% 늘어난 1,015억달러로 4년 연속 사상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또 양국간 교역규모가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미수출 확대 배경과 관련,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초의 일-미 무역과는 달리 현재 “중-미 무역은 자동차와 의류ㆍ철강ㆍ최첨단기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품목에 집중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도 과거 미ㆍ일 관계처럼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의 수출품이 경기 변동과 상관없는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 중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JETRO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수출 상품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긴 하나 일본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더 높은 상품에 주력하고 있어 아직은 공략대상이 상충되는 상품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중(對中)수입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617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미수입은 9.5% 감소한 575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일본의 대중수출은 399억달러로 전년보다 28.2%나 늘어났다. 일본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수출 주종품목은 전화ㆍ라디오를 비롯한 소비가전이며 완구와 스포츠용품 및 신발 등도 많이 수출됐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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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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