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株, 外人매수로 주목…아직은 보수적

은행주들이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면서 약세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민은행[060000]이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은행[005280]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5일만에 오름세로 전환, 1.29% 상승중이다. 반면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하나금융지주[086790], 외환은행[004940], 기업은행[024110] 등의 대형 은행주들은 1% 안팎의 조정을 받고 있으나 시장전체에 비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주가 약세장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이 시장 전체에 대해선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은행업종에 대해서는 6일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면서 1천억원 이상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최근까지 은행주가 장기간 시장 수익률을 초과 상승한데 따른 후유증을 겪었다며 '현 시점은 은행주의 좋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은행주는 주가 재평가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고점인 1.6배를 밑도는 1.5배, 2007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1.3배에 머물러 여전히 가격 이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만큼 은행주에 대해 당분간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종목별로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째 하락해 은행주의 실적개선 기대를 떨어뜨렸다며 4월 신규여신기준 순이자마진(NIM)이 2002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은 주도주나 성장성 이슈가 살아있는 종목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짤 것을 권하고 국민은행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국면을 고려해 은행업종 전체에투자하기 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접근해야 한다"며 "현 국면에선 인수를 통해 주주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은행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4분기 실적 호전 기대가 큰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의 지방은행주에도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으나 신한지주에 대해서는 농협과 치열하게 접전중인 LG카드 인수전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해했다. 이에 비해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자산(대출) 증가 측면에서 성장형은행주가 중요시됐다면 지금은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안정형 은행주가 낫다고 본다"며 "전통적인 안정형 종목인 신한지주가 자산건전성 개선 및 이익성장세가 가장탁월하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 방어적인 성격인 하나금융은 포트폴리오 투자차원에서 차선호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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