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車 보험 '대물배상 1억' 고객 급증

"외제차와의 사고 대비" 작년 가입자의 45% 달해

車 보험 '대물배상 1억' 고객 급증 "외제차와의 사고 대비" 작년 가입자의 45% 달해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외제차와의 교통사고에 대비해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보장한도를 1억원으로 늘리는 가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중 대물배상 보장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한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비율은 44.7%에 달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04년만 해도 18.4%에 그쳤으나 2005년 26.5%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2004년 55.9%에 달했던 보장한도 3,000만원 이하의 가입비율은 2005년 47.1%로 줄어든 데 이어 2006년에는 32.6%로 떨어졌다. 보험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외제차가 크게 늘어나면서 엄청난 수리비가 드는 외제차와의 사고에 대비하려는 가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외제차의 경우 차 값뿐 아니라 부품값과 수리비가 비싸 보험가입 한도를 넘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보장한도를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는 데 드는 추가적인 보험료가 1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도 대물보상 보장한도 확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개인용 차량의 경우 48.6%가 보장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하고 있을 정도다. 한편 고가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자기차량손해 담보금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차량의 비율을 보면 1,000만원 이하의 경우 71.4%에서 67.6%로 낮아진 반면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은 21.8%에서 23.3%로 높아졌다. 또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도 4.8%에서 6.0%로 올라갔고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은 1.4%에서 2.2%로 높아졌다.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외제차와 고가 차량이 늘어나면서 3,000만원이 주류를 이루던 대물배상 보상한도가 1억원으로 높아졌다”면서 “아울러 부동산가격 상승, 증시 활황 등에 따른 소득 증가로 고가 차량이 늘어나면서 자기차량손해 담보금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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