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올들어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줄면서 은행 신용카드계정 잔액이 9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말 11조7,100억원에 달했던 신용카드계정 잔액은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9월말현재 9조9,500억원으로 1조7,600억원(15%)이 감소했다.
올들어 9개월간 월평균 1,957억원씩 감소한 셈으로, 특히 월평균 감소액은 1·4분기에는 1,425억원이었으나 3·4분기에는 3,334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용카드 계정은 은행이 신용카드 고객에게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을 제공하거나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매입하고 자금을 제공했을때 이를 처리하는 계정이다.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 소득감소 등으로 근검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1인당 월평균 카드사용액이 작년 17만원에서 올들어 8월까지 15만7,000원으로 7.6%가 감소하는 등 사용규모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카드대금 연체가 급증하자 각 카드사들이 카드발급심사를 강화, 8월말 현재 회원수가 2,211만5,000명으로 작년말보다 2.2%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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