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데이콤] 지분전 다시 가열

데이콤 지분을 놓고 벌이는 삼성과 동양그룹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데이콤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는 삼성그룹이 다시 지분경쟁에 불을 지피고 나서 데이콤 경영권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삼성, 동양, 그리고 LG그룹간 역학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등은 지난 3월22일부터 4월9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데이콤 주식 24만5,652주를 추가 매수, 지분율을 15.94%에서 17.25%로 1.31%포인트 높였다.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약 한달만에 동양그룹을 제치고 데이콤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달 11~19일에도 19만3,290주를 장내에서 사들이는 등 데이콤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동양그룹도 이에 뒤지지 않고 동양종금 등을 동원해 지난달 8~16일 25만5,913주를 장내매수, 지분율을 16.68%로 끌어올리며 최대주주자리를 탈환했었다. 두 그룹은 지난 1월에도 단 일주일만에 최대주주를 번갈아 차지하는 경쟁을 벌인바 있다. 지난 1월21일 삼성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서자 일주일만인 1월28일 동양종금 등이 이에 뒤질세라 다시 추가매수, 최대주주 자리를 갈아치웠다. 현재 LG그룹이 우호적인 지분을 포함해 데이콤 지분을 30% 가량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지만 숨겨놓은 지분 인정여부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역학구도 변화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세 그룹간 지분확보 경쟁이 계속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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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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