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시장 가격파괴 바람
블루코드 '음악 가격 변동제' 도입이어 소리바다 月 3,000원에 무제한 서비스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온라인 음악시장에 가격 파괴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블루코드가 최근 ‘1곡 당 500원’으로 고정된 온라인 음원 판매 서비스에 가격 변동제를 도입한 데 이어 소리바다가 10일부터 월 3,000원의 요금으로 본격적인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소리바다 유료 회원은 월 3,000원에 P2P서비스를 통해 MP3 파일을 무제한 내려받을 수 있다.
소리바다의 서비스 요금은 온라인 음악포털 벅스(스트리밍 월3,000원), SKT 멜론(스트리밍 월3 ,000원, 무제한 월 4,500원)과 언뜻 유사한 요금 같지만 다운로드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훨씬 싸다고 할 수 있다. 벅스나 멜론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원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도 한 달만 감상이 가능하도록 제한돼있다. 반면 소리바다의 경우 한 번 다운로드 받으면 계속 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가격 인하 바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코드는 최근 음악가격 변동제를 도입, 음원을 500원 이하에 팔 수 있도록 했다. 블루코드는 음악 사이트 ‘뮤즈’를 개편하면서 음원 권리자가 원하는 가격에 음원을 판매할 수 있는 ‘음악가격 변동제’를 도입했다. 음원권리자는 500원 이상의 음악 다운로드 상품과 500원 이하의 음악 다운로드 상품을 따로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신 노래와 발표된 지 오래된 노래를 각각 500원과 100원으로 패키지로 만들어 파는 것도 가능해졌다.
한편 벅스도 최근 패키지 상품을 내놓으면서 1곡당 가격(국내 음악 기준)을 500원 밑으로 내렸다. 또 ‘다운로드 1개월 정액권’을 1만8,000원에서 9,900원으로, ‘다운로드 나눔팩’을 2만4,000원에서 1만4,300원으로 인하했다.
온라인 음악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팔리지 않아 재고로 쌓여있던 음반을 저렴한 디지털 음원으로 전환해 팔 수 있게 된 데다 소리바다의 유료화로 할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격파괴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09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