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걸 알면 용치] 신속하고 정성을 다해

치아를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하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 자동차 부속품 같으면 정기적으로 나사를 풀어 구석구석을 닦아 주겠지만, 치아를 하나하나 빼서 찌든 때를 뺄 수는 없는 노릇. 정성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칫솔질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식사 직후이다. 아침에 일어나 칫솔질을 하면 입 냄새는 없애주지만 식후에 바로 칫솔질을 하는 만큼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식후에 하는 칫솔질도 가급적 신속하게 그것도 2~3분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후 2~3내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막연한 추측이 아니다. 에나멜질에 생기는 충치는 치구 속에서 만들어지는 산(酸)에 의한 것인데 에나멜질을 녹이는 산도는 ph5.4 이하이다. 이는 상당히 강한 것이다. 식후 칫솔질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대단히 많은데 그 중 당분(설탕)에 대한 임상이 관심을 끈다. 즉 설탕의 구성 성분중의 하나인 클루코스로 칫솔질을 할 경우에는 3분 정도 지나면서부터 구강 내에는 산도가 높아져 위험수위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식사 후 섭취한 당분의 경우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바로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반증한다. 따라서 무엇이라도 먹으면 무조건 닦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하루 세끼 식사후의 칫솔질도 중요하다. 그러나 간식의 경우 당분이 주요 성분이라는 점에서 간식과 칫솔질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러나 칫솔질을 하더라도 건성으로 하면 아무리 자주 하더라도 효과를 내기 힘들다. 한번 칫솔질을 하면 최소한 5~10분은 닦아야 한다. 물론 치과전문의에 따라 15분 정도는 닦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5분동안 이를 닦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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