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경합도 반영 땐 원화가치 사상최고"

■ 깜깜한 수출 전선

LG경제硏 새 지표 산출


국제결제은행(BIS)이 산출한 실질실효환율에 수출경합도까지 반영해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를 산출한 결과 원화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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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LG경제연구원은 '수출에 대한 원고 압박, 이미 위험수위' 보고서를 통해 "BIS 실질실효환율에는 물가와 교역 상대국의 환율만 고려됐을 뿐 세계 시장에서의 수출경합도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를 보완해 새 지표를 산출한 결과 원화는 지난 3월 117.3포인트로 사상 최고였던 2007년 10월(126.4포인트)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123.1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10년을 기준(100)으로 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원화가치가 고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우리 수출에 부정적이다.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수출에 대한 원화 강세 압박이 이미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며 "일본 및 유럽 수출 산업의 부활, 중국의 추격, 세계 교역량 자체의 축소 등으로 우리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원화는 막대한 경상흑자 때문에 약세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상 흑자를 줄여 원화 강세 압력을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부적으로 "해외투자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되 근본적으로는 소비 및 투자 등 내수 확대로 경상 흑자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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