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는 배려, 판단, 직관, 윤리, 영감, 친밀감, 상상 등과 같이 자동화되기 어려운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일할 자리가 많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비서는 상황관리와 문제예측에 능한 ‘행정감응전문가’로 대체될 지도 모른다.‘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미래협회(WFS)가 격월로 발간하는 ‘더 퓨처리스트’에서 ‘2005년 10대 미래예측’ 가운데 첫 손가락으로 꼽은 내용이다. WFS가 발표한 10대 예측 가운데 경제와 관련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 당장 필요한 기술=현재 시장성이 높은 기술은 동기부여의 자발성, 시간관리, 구두 또는 문서를 통한 의사소통능력, 인맥구축, 세일즈맨십, 문제해결 능력, 정보평가력, 리더십 등이다.
▦낚시미끼용벌레 품귀=세계적인 생선수요증가로 낚시꾼이나 양어장용벌레공급이 달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극저온저장법과 같은 벌레저장술의 수요가 커질 것이다.
▦식당 종일영업=일과 생활행태가 달라짐에 따라 식당 고객이 밤낮으로 하루종일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식당의 식단도 기존의 음식종류 외에 고객들이 배고픈 정도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도록 밥그릇 크기가 대ㆍ중ㆍ소로 다양화될 것이다.
▦세계 차원의 임금격차축소=중국과 남아시아의 급속한 소득증대로 전세계적인 소득불균형이 줄어들 것이다.
▦고령층 노동인구증가로 일과시간연장=노인들은 아침잠이 적기 때문에 노동인구의 고령화는 일과 간을 앞당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30분에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조(早朝)산업이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WFS는 이밖에 세계인구가 2100년 91억명으로 최고에 달한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며, 인도 등의 남아선호 낙태 등으로 ‘미래의 엄마’가 될 여성자원이 부족하고, 첨단 생물학을 의류에 접목해 입고 있는 옷이 심장박동 등 신체이상을 즉각 감지해 의사에게 연락하는 ‘의사 옷’이 등장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