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업은·외환은/창립기념일 분위기 ‘대조’

◎한양부실 등 역경 극복… 자신감 넘쳐­상은/한보여파 ‘차분’ 「동요없이 전진」 독려­외은30일 각각 98주년과 30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은 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의 기념식 장면은 이들 은행의 현주소를 한 눈에 읽게 했다. 거액부실여신의 상처를 딛고 재기한 상은의 들뜬 분위기와 한보부도의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는 환은의 가라앉은 분위기가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양측모두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와 「외풍」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는 마음가짐에는 차이가 없었다. 1899년 「대한천일은행」으로 출범한 상업은행은 92년 가짜 양도성예금증서 사건(명동사건), 93년 한양부도등 역경을 겪었으나 이후 정지태 행장을 비롯한 진직원의 노력으로 지난해 5대 시중은행중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정행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90년대 초 경영위기를 맞았던 상황을 되살리며 『부실·사고예방에 전직원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정행장은 또 그동안 한양부실등을 헤쳐나오기 위해 전력질주해 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소신경영 ▲투명경영 ▲종합경영 ▲실천경영 ▲일등경영을 향후 경영원칙으로 강조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67년 특수은행으로 설립된 이후 89년 일반은행으로 전환했다. 이후 소매금융에 주력하기 시작하며 시중은행권의 선두주자로 부상중이다. 최근 한보그룹 주요채권은행단의 하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명선 행장은 『담보도 부족하지 않고 은행경영에도 큰 타격은 없다』며 미래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동요없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장행장은 또 ▲영업의 다각화 ▲세계화 ▲정보화 ▲내실화 ▲대형화 등을 5대 경영목표로 제시하며 『2006년에는 총자산 5백60조원, 자기자본 23조원 달성으로 세계 30위권의 대형은행으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하오에는 상업은행이 롯데호텔에서, 외환은행이 힐튼호텔에서 각각 기념리셉션을 가졌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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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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