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산단 생산·수출 전국 최하위 수준

생산시설 고도화 지원 시급

인천지역 산업단지가 국내 다른 산단에 비해 생산, 수출, 고용 등 모든 면에서 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지역 산업단지 운영현황'에 따르면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가 내수 위주의 업종 구조로 고착되며 업종별 생산액 대비 수출 비중이 평균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공항과 항만에 인접한 수출 입지적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산단의 수출은 2001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 2012년부터는 중국시장 등의 경쟁 심화로 생산액 감소율의 2배를 웃도는 10.6% 감소로 전환됐다.

2001∼2012년 고용 증가율도 전국 평균(6%)보다 낮은 평균 3.3%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천 산단 내 기업체는 총 8,527개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 3위로 많지만 업체 당 생산액은 39억원으로 전국 평균(153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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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내 업체 당 수출액은 72만5,000 달러 전국 평균(633만5,000 달러)의 11% 수준에 그쳤고, 업체 당 고용도 전국 평균(27.7명)보다 낮은 15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공장부지를 보유하지 않고 임차료만 부담하는 영세한 임차업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단에 입주한 업체 대부분도 임차업체로 영세화가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은 인천본부는 산단 내 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방식으로의 전환, 제조공정 합리화 등 생산 현장의 시설 고도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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