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씨는 「라 트라비아타」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성악가. 그의 오페라 인생은 48년 1월 「라 트라비아타」로 시작하여 99년 8월 「라 트라비아타」로 막을 내렸다.그의 동료, 후배들이 모여 오는 1월 7일과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라 트라비아타」는 김자경오페라기념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라 트라비아타」는 「리골레토」「일 트로바토레」「아이다」와 함께 베르디의 대표 걸작중 하나로 듀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오페라로 개작한 것이다. 프랑스 루이14세 시대 파리 사교계에 빛나는 무희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출신의 귀족 청년 알프레도와의 사랑이 비극적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레퍼토리. 극적 효과는 적지만 감미롭고 애절한 멜로디로 청중을 사로잡는게 매력이다.
이번 무대에선 연세대 함신익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뛰어난 연출가 김홍승이 연출을 맡는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반주에 김자경오페라단 합창단과 전미례발레단 단원 80여명도 함께 출연할 예정. 7일 오후7시, 9일 오후5시. (02)393-1244.
문성진기자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