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7∼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캘리포니아 회동 결과에 대한 설명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특히 북핵문제와 향후 한반도문제에 대한 두 정상간의 의견교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양국간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모스크바 중ㆍ러 정상회담의 정신을 살려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투자, 에너지, 문화, 사법, 안보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과 공동보조를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국제경제포럼 개최를 지지하는 등 국제 사안에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양국관계가 전에 없이 긴밀해지고 있다면서 양국관계 강화는 장기적인 전략적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 취임 이후 러시아와의 우호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첫 해외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우정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화통화도 신뢰측면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친러시아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에 대한 견제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