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월드컵 대교 건설공사를 이달 말 착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월드컵 대교는 왕복 6차로(폭 31.4m), 길이 1.98㎞ 규모의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지어지며 오는 2015년 8월 개통될 예정이다. 복합사장교란 탑과 연결된 케이블에 다리를 매단 것으로 월드컵 대교의 주탑은 높이 100m, 경사각 78도로 설계됐다. 또 인근에 조성되는 양화인공폭포 및 난지하늘공원과의 조화를 고려해 전통 석탑과 학ㆍ청송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대교 건설에는 총 3,6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대교가 개통되면 증산로, 내부순환로~공항로, 서부간선도로가 연결돼 인접 성산대교의 교통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성산대교 교통량의 44%에 해당하는 하루 9만9,000대의 차량이 이 대교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암DMC, 수색·증산뉴타운, 가재울뉴타운 등 증산로 주변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완료된 후 크게 늘어날 교통수요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월드컵 대교에는 또 폭 1.7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양방향으로 설치돼 한강 남북단의 홍제천ㆍ안양천ㆍ한강시민공원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