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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애인에 초콜릿 선물했다가 '발칵'
초콜릿 선물 ○○○에겐 안돼요■ 밸런타인데이 주의할 것고지혈증·불면증 앓거나다이어트 기간엔 금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초콜릿을 건네며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지만 초콜릿 선물이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당뇨와 고지혈증인 부모님, 불면에 시달리는 남편, 다이어트 중인 자녀에게 초콜릿은 건강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창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2일 "초콜릿에는 지방과 당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당뇨환자나 고지혈증 환자가 과다 섭취하게 될 경우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초콜릿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 있는 만큼 수면장애 환자나 숙면을 취해야 할 수험생에게는 가급적 선물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들이 다하는 초콜릿 선물을 하지 않기가 못내 아쉽다면 요령 있게 하면 된다. 남자친구나 자녀가 다이어트 중이라면 카카오 함량이 높고 당분과 지방 함량이 적은 다크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하루에 30~50g 정도의 다크 초콜릿을 3조각으로 나눠 매끼 식사 20분 전에 한 조각씩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져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게 되고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초콜릿을 선물할 대상이 수면장애나 두통에 시달린다면 코코아 버터를 사용해 카페인 함량이 적은 화이트 초콜릿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는 아몬드를 초콜릿과 함께 선물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아몬드는 초콜릿과 함께 먹으면 초콜릿에 들어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지방을 태우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