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는 이날 ‘프랑스 24’ TV와의 회견에서 “그리스가 재정 긴축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적절한 교정이 있게 되는데 이는 재정지원이나 시간을 더 주거나 아니면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메커니즘을 의미한다”면서 “이 경우 질서있는 이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 이탈은) 막대한 대가와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길 바라지만 기술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옵션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의 발언은 그리스가 새 연정 구성에 실패해 내달 중순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라가르드는 “그리스가 중요한 개혁을 수행하면서 (이미) 많은 희생을 했다”면서 “정치적 마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그리스 국민에게 진정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가 (긴축) 프로그램 안에서 타협을 이루길 기대한다”면서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손질은 안 되지만 각론에서는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사태에 추가 개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조사를 인용해 펀드매니저의 60%는 ECB가 연내 유로 위기 진정을 위해 대대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직접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조사도 ECB가 또다시 3년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유럽 투자자의 38%가 전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