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산업ㆍ기업은행이 자금난과 원자재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자금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30억원, 대기업은 100억원까지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대기업에 비해 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업체 당 20억원 한도로 총 1,000억원의 `원자재 애로 기업 특별운영자금`을 장기 저리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특히 `원자재관련 애로기업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자재난에 시달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전담 심사팀을 통한 약식심사로 신속하게 원자재 구입자금이 지원되도록 할 방침이다.
장재홍 산은 이사는 “원자재가격 상승추세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거래처의 경영안정을 위한 추가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이날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해 올해 영세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1조3,000억원)보다 7,000억원이 늘어난 2조원으로 확대하고 이날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거래 중인 1만5,000여 영세 소기업에 대해 우편안내장(DM)을 발송하고 신용 대출과 보증특례 등 각종 지원 제도를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이중 4,000여 영세 소기업에 대해서는 복잡한 서류 절차 없이 사전에 설정된 신용한도를 통보하고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전국 영업점에 `영세상공인 특별상담창구`를 개설하고 각종 지원제도를 영세 소기업에 안내하기로 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