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8일 '토스카' 출시에 국내 중형차 시장 긴장

GM대우, 5단 자동변속기 채택·연비 개선·가격 경쟁력

GM대우 '토스카'

GM대우 '토스카'

GM대우 '토스카'

새해 벽두부터 중형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GM대우가 매그너스 후속으로 개발해 오는 18일 출시할 예정인 중형세단 `토스카'가 1강(현대 쏘나타)-2중(기아 로체, 르노삼성 SM5)으로 짜여진 중형차 시장에 적잖은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2천cc와 2천500cc 등 두 종류로 선보일 토스카는 우선 중형차에서는 유일하게 5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연비나 출력 등도 경쟁차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2천cc 기준으로 토스카의 최대토크는 19.5kgm(4천rpm)으로 쏘나타(19.1kgm/4천250rpm) 등보다 높으며 출력도 145마력(6천300rpm)으로 경쟁차와 비슷하다. 특히 매그너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낮은 연비(9.5km/ℓ)가 상당히 개선됐다. 토스카의 연비는 10.8km/ℓ로 쏘나타(10.7km/ℓ), SM5(10.8km/ℓ), 로체(10.9km/ℓ) 등과 발을 맞췄다. GM대우 관계자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뒤 사실상 처음으로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차"라며 "5단 변속기를 적용해 경쟁차보다 변속이 훨씬 부드럽게 이뤄지고 다른 성능도 떨어지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도 2천cc가 쏘나타 동급모델보다 100만원 안팎 낮은 1천600만원대부터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는 토스카를 과거 매그너스보다 배 이상 많은 연 4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대우차판매도 토스카 출시에 맞춰 영업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은 토스카의 출시가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토스카가 쏘나타의 아성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사업계획에서 쏘나타 판매를 작년보다 4% 줄어든 8만6천대로 잡은 것도 토스카의 출시로 중형차 시장의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때문이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SM5를 제치고 출시 첫달인 11월에 중형차 시장 2위를 차지했던 기아차 로체는특소세 인하 환원을 앞두고 특수를 누렸던 12월에 오히려 판매가 감소하며 SM5에 밀렸던 지라 토스카의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르노삼성도 최소 몇 달간은 토스카가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SM5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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