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해소를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약 500만 가구의 주택이 필요하며, 최소한 판교 신도시 20개에 해당하는 추가 택지 개발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책 연구 기관인 국토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2013년 주택종합계획안`을 마련, 29일 건설교통부에서 최종찬 장관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보고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건교부는 국토연구원의 연구 안을 토대로 연말까지 10년 중장기 주택종합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충분한 주택 보급률 확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수도권 271만6,000가구, 지방 228만4,000가구 등 약 500만가구의 공급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수도권 7,060만평, 지방 5,940만평 등 총 1억3,000만평의 공공택지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기반 시설이 완비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이 중 절반 가량이 100만평 이상의 대규모 택지로 개발돼야 하며 파주(275만평), 판교(282만평), 화성(273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20개 이상 추가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연구원은 예정대로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경우 2012년 주택보급률은 서울 110.6%, 경기 112.2%, 지방 120.8% 등 선진국 수준인 평균 116%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