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들은 음성통화의 무려 14배에 달하는 문자메시지(SMS)를 주고 받는 등 이른바 '엄지족'의 선두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시 소비생활센터가 최근 부산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에 평균 5건의 음성통화를 하는 반면 71건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11.6%인 58명은 하루에 평균 200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20.6%인 103명은 100~199건을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응답자들이 최소한 30건이상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중학생은 전체(258명)의 14.8%인 38명과 25.6%인 66명이 각각 하루 평균 200건 이상과 100~199건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문자메시지에 대한 의존비율이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성통화 횟수는 전체 응답자의 31.6%인 158명이 하루평균 2건이하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4건(25.4%, 127명)과 5~6건(23%, 115명)순이었다.
또 휴대전화에 대한 중고생들의 집착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표준점수를 1~5점(점수가 높을수록 집착력이 강함)으로 나눠 선택하도록 한 문항중 '휴대전화를 갖고 나가지 않으면 불안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평균 3.04점를 기록, 강한 집착력을 보였고 특히 여학생은 평균 3.19점으로 남학생(2.88점)보다 강도가 더 셌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편해서 살 수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평균 2.87점을, 여학생은 평균 2.95점을 각각 기록해 휴대전화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여줬다.
이와함께 휴대전화 단말기 선택기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29.2%인 146명이 디자인을 꼽았고, 기능(21.8%, 109명)과 가격(18.2%, 91명)이 그 뒤를 이었으며 단말기 구입가격은 전체의 26.4%인 132명이 30만~40만원이라고 답했고, 50만원 이상(20.2%, 101명), 20만~30만원(16.8%, 84명)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전체 응답자중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309명(61.8%)을 대상으로 교체주기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32.7%(101명)가 12~18개월이라고 응답했고 27.5%(85명)와 22.3%(69명)가 각각 12개월 미만과 24~36개월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