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에리트베이직 "학생복 이미지 벗고 종합 의류 업체로 변신"

캐주얼 브랜드 '비토이' 앞세워 공격 경영 시동<br>해외영업도 박차… "2015년매출 2000억목표"



"학생복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종합 패션의류 업체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복 이외에 패션복 판매를 위한 온라인 멀티숍 유통망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형태의 회사 직영점도 만들 계획입니다." 홍순종(사진) 에리트베이직 대표는 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지금 '엘리트' 교복을 입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졸업 후에 '포스트 엘리트' 의류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리트베이직은 지난 2002년 6월 새한그룹의 의류사업부가 분사하면서 만들어진 패션 전문기업이다. 2002년 새한의 의류사업부가 워크아웃 위기에 놓이면서 당시 의류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던 홍 대표가 부서원들과 함께 퇴직금을 모아 자본금 8억원 규모로 시작했다. 주력상품인 엘리트 학생복은 1980~199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로 올해도 국가브랜드대상 '학생교복'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에리트베이직이 최근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학생복이 아닌 패션의류로의 전환이 바로 그것이다. 주력시장인 학생복이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정체에 빠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게 무엇보다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홍 대표가 위기 타개책으로 내세운 전략이 포스트 엘리트다. 엘리트 교복을 입었던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주요고객으로 남을 수 있도록 패션의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캐주얼 브랜드인 '비토이'를 인수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비토이는 19~24세가량의 젊은 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전문 캐주얼 브랜드다. 에리트베이직은 비토이를 기존의 홈페이지와 온라인 멀티숍 유통망 외에 직영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충해 엘리트 학생복과 함께 영(Young) 사업부의 또 다른 핵심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비토이에서 다음 회기(2011년 7월~2012년 6월) 때까지 30여개의 유통 채널을 확보해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지분 38%를 투자하며 관계회사가 된 '이지오' 역시 포스트 엘리트 시대를 열어갈 또 다른 아이템이다. 이지오는 젊은 세대들이 주로 입는 캐주얼 정장 업체다. 홍 대표는 "최근 학생들이 입는 교복들이 캐주얼화되고 있는데 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하면 정통 신사복보다는 캐주얼 정장을 많이 입을 것으로 생각해 지분 투자를 했다"며 "다음달 이지오 업체 임원들과 만나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2010년 브랜드명을 바꿔 새롭게 론칭한 스포츠 브랜드 '엘케이스포츠'와 비토이, 이지오 등 3가지 브랜드가 포스트 엘리트 시대를 이끌어갈 삼두마차로 부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에리트베이직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의류 봉제업체인 '빼떼엘리트(P.T ELITE)' 등을 설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유니폼 생산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해외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대표는 "빼떼엘리트의 경우 올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데 현재 8월분까지 주문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학생복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면서 동시에 패션복 부문의 공격적 투자에 나서 오는 2015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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