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시청률 1회보다 큰폭 상승<br>극적 전개 대체적으로 무난 評
|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 연출 임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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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온갖 화제를 불러 모은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 연출 임태우)이 지난 23일과 24일 첫 방영됐다.
1, 2회에선 정치물의 단골 소재로 부상한 ‘10ㆍ26 사태’를 정면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김재규(김형일)가 만찬에 참석하기 전 권총을 챙기면서 내뱉는 “고로시떼야스(죽여버리겠어)”라는 대사가 영화 ‘그때 그 사람들’과 똑같았고, 배지 등 몇몇 어설픈 소품이 ‘옥의 티’로 지적 받긴 했지만, 극적 전개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써 먹어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진 10ㆍ26보단 5ㆍ18, 삼청교육대 등 앞으로 진행될 사건들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시청률 면에서도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에 따르면 방영 첫 날인 23일 11%를 기록해 당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중 ‘느낌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회가 나간 24일엔 전 날보다 2.5% 오른 13.5%를 보여 일요일 MBC 방영물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 AGB닐슨의 결과에서도 23일 12.8%를 기록한 데 이어 24일엔 16.3%로 하룻만에 3.5%가 상승했다. 특히 24일엔 같은 시간대 방영하는 SBS 주말극 ‘그린로즈’와 불과 2.1% 차이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간대 KBS1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23.8%, TNS)이 주간 시청률 5위권 안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단기간 내 이를 따라잡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또 엇비슷한 내용을 그렸던 ‘영웅시대’가 시청률 부진으로 막을 내릴 때 막판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제5공화국’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제5공화국’은 이번 주부터 ‘단역’인 박정희, 차지철, 김재규 대신에 전두환(이덕화), 노태우(서인석), 장세동(홍학표) 등이 전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