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 ‘체육관 마케팅’ 적극

인천‘명칭사용권’판매·제주 영상체험관등<BR>적자운영 만회위한 수익사업 추진 활발


지방자치단체가 적자로 적자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체육시설에 대한 전방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형 할인점을 유치하거나 기업이 경기장 이름을 일정기간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기법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적자 메우기에 안간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인천시의 경우 문학 야구장에 대해 선진국에서 스포츠 마케팅 비즈니스 기법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명칭사용권(Naming Right)을 판매하고 문학 축구장에는 실외골프장과 대형할인점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명칭 사용권은 통상 5~10년이나 20~30년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며 사용료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올해 문학경기장 운영비로 44억8,000만원이 지출 됐으나 수입은 임대수입 8억1,700여만원, 입장수입 6억원 등 14억1,700만원에 그쳐 30억6,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대형할인점인 삼성테스코㈜를 입주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주차장 지하 1~3층에 신축될 예정인 이 할인점은 30년간 임대한 후 연간 33여억원씩 사용료를 받돼 기한이 만료되면 기부체납(BOT) 받는 조건이다. 재단은 또 현재 수원월드컵 경기장의 이름을 판매하기로 하고 일부기업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6월 월드컵 경기장에 입체영상 체험관(익스트림 아일랜드)을 유치, 20년간 매년 1억3,60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4월에는 민속전시관인 스토리움, 7월에는 제주 워터월드와 세계 성문화박물관(300평)을 각각 개관했으며 오는 20일에는 이 곳에 영화관(500평)을 오픈 할 계획이다.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강경택씨는 “올해부터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연간 9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면서 “연간 월드컵 경기장 운영에 7억3,000만원을 쓰더라도 1억7,000만원 가량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03년 5월 상암경기장 스탠드 밑 공간을 한국까르푸㈜에게 대형할인점으로 20년간 임대, 연간 92억원의 사용료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도 2003년 7월부터 삼성테스코㈜ 를 유치, 1만5,999평에 4,100평(지하1~2층)을 임대해 주고 연간 12억원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광주월드컵 경기장에 롯데쇼핑㈜을 유치(20년)해 연간 52억원의 사용료를 받고 사용기간이 끝난 뒤에는 시에 기부체납 받기로 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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