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 대규모 공실 발생할듯

상가·오피스등 미분양 고려 오피스텔 전환해 공급 과잉<br>주변 땅값도 동반하락 우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상가 및 오피스 건물의 미분양을 고려해 이를 대거 오피스텔로 돌리면서 물량 과다에 따른 공실이 대량으로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5ㆍ7공구의 연세대국제화복합단지 및 글로벌캠퍼스 사업지구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계획중인 가운데 최근 (재)송도테크노파크(TP)가 5·7공구 내에 조성 중인 사이언스빌리지 정상화 방안으로 복합시설구역(sm1∼6)과 비즈니스구역(Cr1ㆍ2)내 오피스텔 비율을 높여 줄 것을 건의했다. 송도TP는 현재 실시계획(지구단위계획)상 건축 연면적의 0∼60% 이하로 돼 있는 사이언스빌리지 복합시설구역의 오피스텔 비율을 80% 이하, 건축 연면적의 20% 이하로 정해진 비즈니스구역의 오피스텔 비율을 50% 미만으로 상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내 오피스텔 수요는 2만2,750실 정도이나 그 동안 분양된 오피스텔을 포함해 공급 가능한 물량은 3만1,399실로 약 8,700실 규모의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송도TP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1,0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추가로 공급돼 전체적으로는 약 1만실 정도의 공실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연세대국제화복합단지(M1)와 해외투자자 유치를 통해 개발을 추진 중인 M2 부지 등 송도 5·7공구내에서 향후 분양 예정이거나 계획 중인 오피스텔 공급 물량만도 6,000실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공급 과잉에 따른 주변 땅값 가치의 동반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송도TP는 지난 2008년 초부터 3조7,655억원(추정치)의 사업비를 들여 연수구 송도동 168의1 등 31필지 42만7,787㎡의 부지에 IT·BT·자동차부품 등 9대 첨단산업의 연구직접센터와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 오피스텔, 업무·판매시설을 갖춘 사이언스빌리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송도TP는 사이언스빌리지 사업비 조달을 위해 지난해 7월 이 곳에서 1,058실의 오피스텔을 분양했으나 437실 정도만 팔리고 나머지 물량은 미분양으로 남으면서 송도TP가 도급방식을 통해 직접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이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송도TP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에 요구한 사이언스빌리지 복합시설구역 및 비즈니스구역 오피스텔 비율 상향은 기존에 분양한 오피스텔 가운데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중ㆍ대형 주택형을 소형으로 전환해 분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자금 유동성 위기에 처한 사이언스빌리지 조성사업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이 부분이 우선 해결돼야 모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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