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건설·석유화학등 최대 1년
현대 3사 지원방안 주요 내용
▲ 현대전자 =3,000억원 규모의 은행여신 만기 1년 연장
▲ 현대전자=수입LC 한도 5억달러 사용 연말까지 보장
▲ 현대유화= 상반기 만기 도래 여신 6개월 연장하고 1,150억원 신규 지원
▲ 현대건설= 해외지급보증 4억달러 지원
▲ 현대건설= 6월말까지 은행여신 만기 연장
정부와 현대 채권은행들은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현대석유화학 등 3개사의 여신을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현대건설의 회사채 신속인수 만기(1년)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기간 연장을 통해 6개월 이상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은행들은 지원 조건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전자에 대해서도 비상시 출자전환 동의서를 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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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1일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현대 3개 계열사에 대해 은행권이 구조조정이 마무리될때까지 은행여신을 만기연장해주기로 서면협약을 체결했다"며 "대신 현대측이 자구노력을 소홀히 할 경우 특별약정을 통해 신규지원중단ㆍ기존여신회수 등의 단계적 금융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 17개 채권은행장들은 지난 10일 은행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현대전자의 은행권 일반자금 대출 등 3,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1년간 만기연장하고 수입LC(신용장개설)한도 사용을 연말까지 보장해주기로 했다.
또 현대유화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여신을 6개월간 연장하고 1,150억원을 신규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도 6월말까지 은행여신 만기를 연장하고 이미 약속한 해외차입용 지급보증 4억달러를 차질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별도로 1년으로 돼 있는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기간과 관련, CBO(채권담보부증권)에 편입된 현대건설 채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기간을 1년에서 6개월 가량 연장해주는 방법으로 신속인수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신중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은행권은 이 같은 지원 대신 현대전자에 대해서는 여신거래특별약정을 통해 매월 자구노력을 점검하되, 비상시 출자전환 동의서를 징구하기로 했다.
현대유화에 대해서도 신규지원의 대가로 PVC생산을 위한 SM 공장의 매각대전 처분위임장을 징구했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자구가 부진할 경우 금융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면서 "현대전자 등 회사측도 강력한 자구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