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수사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나 생각하니 참으로 안쓰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행사장 내 폐쇄회로(CCTV) 분석을 근거로 이날 김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김 후보를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시 출판 기념회(1월 4일)를 코앞에 두고 마침 예비경선이 개최된다고 해 한꺼번에 많은 분을 만나 초대하기 위해 경선장에 간 것이고, 돌린 것은 출판기념회 초청장”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로 16.5cm, 세로 11.5cm 사이즈의 노란색 초청장 봉투를 들고 와 기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검찰이 왜 이런 무리한 수사를 했을까 생각해 볼 때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과 같은 수준으로 민주당을 얽어매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도 “검찰의 오늘 압수수색 해프닝은 검찰의 수준과 수사 의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여러 번 충고한대로 의장실과 (민주당 돈봉투 의혹 장소인) 화장실을 구분해 엄정ㆍ신속하게 수사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