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의 앨범 '다시 길 위에서'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에 노랫말을 붙인 이주엽 JNH대표는 "이번 앨범이 자신의 위시리스트(Wish list) 중에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 팬들에게 고급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며"하지만 의외로 20~30대까지 반응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시 길위에서'는 진지한 음악을 갈구하는 대중들에 대한 그의 답변이었던 셈이다.
이대표는 쉽고 대중적인 음악만 추구한다고 해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 놓은 듯 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 작업에는 이주엽 대표가 운영하는 JNH에 소속된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말로(보컬) 전제덕(하모니카) 박주원(기타) 민경인(피아노) 조윤성(피아노) 라벤타나(재즈탱고 밴드) 등 재즈 스타들이 대거 피처링했으며, 최고의 재즈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가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이번 앨범은 기존 가요에선 듣기 힘든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말로와 박주원은 노래와 연주뿐 아니라 작곡에도 참여했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최백호가 이번 앨범에서 작사, 작곡을 모두 음악후배들에게 맡기고 노래에만 집중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작곡엔 앨범 프로듀서 표창훈을 비롯해 김종익, 최광신, 유해인 등 젊은 실력파 작곡가들이 참여했으며, 가사는 이번 앨범의 제작자이기도 한 이주엽이 대부분 썼다. 이주엽은 말로의 3집 앨범 '벚꽃 지다'때부터 작사 작업을 해왔다. JNH에 소속된 가수들의 곡에 대표인 자신이 노랫말로 방점을 찍는 작업 스타일이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