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강한 산업`. IMF당시 소비시장이 역신장함에도 불구하고, 300%가 넘는 고성장을 이룩한 홈쇼핑시장을 표현할 때 항상 따라다닌 수식어다.
홈쇼핑산업의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케이블TV시청가구수의 증가가 홈쇼핑산업의 성장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불황에 강한 산업`이기 때문에 더 높은 성장세를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1995년 케이블TV 개막과 함께 케이블TV시청가구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홈쇼핑산업은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케이블TV시청가구수가 약 1,100만 가구에 달한 현 시점에서, 5대 정식 홈쇼핑 사업자의 올해 2분기 성장세가 12%로 낮아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렇다면 케이블TV시청가구수 정체와 함께 전반적으로 불어 닥친 불황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케이블TV시청가구수 증가를 계기로 양적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홈쇼핑산업은 이제부터 CRM(고객관계관리) 활동을 강화하여,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질적성장을 통하여 유통불황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시기에 제반 경영활동에서 본질을 추구하고 기본에 충실한 `원칙경영`과 소비자와 더욱 밀착된 `현장경영`이야말로 홈쇼핑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현 유통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CJ홈쇼핑은 원칙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상품, 인재, 시스템 등의 핵심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구현 및 기본에 충실한 새로운 경영문화를 정착시켜 소비자들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자 한다.
또한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Contents가 없을 뿐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요구에서 출발할 수 있는 Contents를 현장에서 직접 찾아내는 `현장경영`을 통해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이룩함으로써 현 불황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현재의 불황이라는 외적인 환경을 탓하지 않고 내적인 요인에서 돌파구를 찾아내는 적극적인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는 원칙경영과 현장경영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유통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김진현 CJ홈쇼핑 관리담당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