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기업 승부수] 신세계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는 올해 복합쇼핑몰 개발과 신가격정책 강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다는 목표다./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는 그룹 중장기 발전의 핵심 축으로 크게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을 잡고 국내에서의 유통 핵심역량을 기반삼아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3만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를 잇따라 오픈하며 지역 상권 1번점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인천점을 수도권 최대의 명품 매장과 국내 백화점 최초의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를 함께 보유한 새로운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인천점은 기존 이마트, CGV(시네마), 영풍문고, 터미널, 지하철 등과 연결된 대한민국 최초의 복합 쇼핑센터로 온 가족이 쇼핑과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인천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점에 이어 의정부역사점 역시 2012년 수도권 북부지역 쇼핑 메카로 탄생할 예정이다. 복합 쇼핑시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신세계는 동대구 복합 환승 센터 개발, 대전 유니온 스퀘어 설립, 안성 쌍용차 부지 등의 대규모 쇼핑시설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신세계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소재의 약 3만7,230㎡ 부지에 KTX 동대구역 등 전국망의 육상교통을 한 곳에서 환승하는 복합환승 체제와 더불어 상업, 문화, 업무시설이 집약된 핵심거점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이 시설을 수도권을 포함한 외부상권 흡수가 가능한 광역 관광 명소로 만들고 나아가 대구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육성, 상권 활성화와 지역 발전 효과까지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또한 오는 2012년까지 대전 지역 서구 일원 약 35만㎡ 부지에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대전 유니온 스퀘어 건립에 나선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엔터테인먼트공간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제품을 저가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쇼핑공간으로 나뉘는 유니온 스퀘어에는 아이스링크와 어린이 직업체험관 및 실내스포츠 테마파크를 포함해 라이프 스타일센터, 다목적 웨딩홀, 스파 및 수영장까지 입점한다. 옥외 공간에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암벽등반과 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며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수변 야외무대도 구성된다. 또한 신세계는 경부고속도로 안성 톨게이트 진입로와 맞닿은 전략적 교통 요지인 쌍용차 안성부지에 약 2,500억원 이상을 투자, 안성 공도읍 진사리 일원 20만㎡의 부지에 대형 복합 쇼핑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마트 부문은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펼쳐온 신가격정책을 올해도 확대해 국내 물가 안정과 소비자 이익 극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작년보다 할인 품목수를 대폭 늘리고 가격 인하 기간도 지속적으로 연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MD(상품구성) 혁신 및 상품 매입 구조 개선을 통해 사업 효율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제품 품질도 한층 향상시켜 고객의 신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점 리뉴얼과 신규점 출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20여곳의 점포 리뉴얼이 결정돼 있으며 신규점도 예년과 비슷한 6~7개가 연말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중소자영업자를 핵심고객으로 삼아 지난해 선보인 후 현재 일평균 4억원의 매출을 내며 순항하고 있는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밖에 고객관점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이에 필요한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 혁신을 진행한다. 즉, 기존의 판촉과 광고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고객, 브랜드, 디자인 중심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이에 맞는 철저한 고객 위주의 현장 마케팅을 펼쳐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