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로인 펀드분석] 시가채권형 0.19% 수익 `고공비행`

채권시장이 강세로 급반전되면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한 한 주간 유입된 자금도 1조4,000억에 달하는 등 채권형 펀드는 짧은 조정 후 수익률과 자금흐름이 동반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목)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9%(연 10.10%)의 수익을 냈다. 직전 한 주간 고작 0.07%(연 3.58%)에 그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채권시장이 강세로 반전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과 12월 경상수지 적자, 증시 약세반전, 그리고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등으로 기간조정을 거치던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단숨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수익률(가격)이 한 주간 무려 0.18%포인트나 급락(급등)하면서 4.6%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물은 0.16포인트 하락해 4.78%를 기록했고 단기물로 분류되는 국고채 1년물도 0.10%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장ㆍ단기 채권금리가 모두 급락했다. 직전 주 약세 장에서 고전했던 펀드들이 시장상황 반전과 함께 다시 전면에 나섰다. 265개 채권형 펀드(설정규모 100억, 운용기간 1개월 이상) 중 자그마치 110개가 한 주간 연 수익률이 10%를 넘어섰다. 이 중 신한BNPP투신 국공채장기채권SH1호(0.359%), 국공채단기채권SH- 2호(0.357%), 삼성투신 믿고탁비과세국공채 1호(0.342%) 등 7개는 연환산 수익률이 15%를 웃돌기도 했다. 개별펀드들이 선전한 신한BNPP투신이 0.34%를 기록,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32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 우리(0.245%), 템플턴(0.231%), LG투신(0.23%)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신한과 외환투신은 연초 후 수익률에서도 각각 1.60%, 1.28%를 기록해 수위를 달리고 있다.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 호조와 함께 자금유입도 급증했다. 투신협회 분류기준으로 한 주간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1조4,26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짧은 단기 채권형 펀드에서만 자그마치 1조8130억원이 유입된 것이 눈에 띤다. 월말 자금수요로 인한 듯 유동성 자금인 MMF에서는 같은 기간 5,600억원이 줄어 현재 60조255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종합주가지수가 1.76% 하락, 600선이 붕괴되는 등 증시약세 영향으로 인덱스 펀드가 -1.58%, 성장형 펀드가 -1.7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주식관련 펀드가 직전 주 반등을 이어가지 못한 채 손실을 초래했다. <윤가람 (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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