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이 축출된 튀니지에 여ㆍ야 통합 과도정부가 구성됐다.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총 23명으로 구성된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통합 과도정부 내각에는 나치브 체비 지역개발장관과 아흐메드 이브라힘 고등교육장관 등 지난 14일 망명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대립관계에 있던 야당 인사 3명도 포함됐다.
벤 알리 정권 하에서 정당 활동이 금지됐던 공산당,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엔나흐다당은 이번 내각에서도 배제됐다.
간누치 총리는 향후 대선 및 총선 시기와 관련해 늦어도 6개월 안에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튀니지 내무부는 최근 한 달간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78명이 사망했으며 재산피해는 30억디나르(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