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금악화설… 상승5일만에 급락

◎엔화 약세 반전·단기급등 경계매물까지 겹쳐/자금악화 부인 불구 해태그룹 하한가▷주식◁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과 엔화의 약세 반전,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 출회로 주가가 상승 5일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주식시장은 A그룹의 자금악화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주가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업종 전반에 걸쳐 증가해 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미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했던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3포인트 떨어진 7백24.38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거래량은 6천만주를 넘어서 여전히 활발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일부 그룹 자금악화 소식의 영향으로 업종구분 없이 경계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출발했다. 특히 일부 한계기업들의 매물이 쏟아져 지수하락폭이 커졌다. 전장 중반 한때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증권, 은행주로 유입되며 하락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증가한 일반성 매물에 밀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후장 들어서도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반전 소식으로 경기관련주 전반으로 매물이 늘어나 지수하락폭이 커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앞으로의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업종구분 없이 매물이 늘어나는 바람에 지수는 더욱 크게 떨어졌다. 지난 12일 이후 8일 연속 오르며 저가대형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우중공업은 하한가로 급반전됐으며 삼성전자, 포철, 한전 등 대부분의 블루칩 주식도 하락했다. 전날 자금악화설에 대한 부인공시에도 불구하고 해태제과, 해태전자 등 해태그룹 계열사 주식들은 하한가를 면치 못했으며 합병소식이 전해진 미원과 세원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된 증권주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쌍용증권, 한일증권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그룹 계열사 주식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광업, 비철금속, 증권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 2백32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79개 등 6백1개였다.<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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