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오일뱅크 저유 사업 진출

울산에 30만㎘저장 시설 착공 <BR>고부가 수익 기반 확충 가속도

현대오일뱅크가 11일 울산신항에서 개최한 유류저장 시설 착공식에서 이채익(왼쪽 세번째) 울산항만공사 사장, 권오갑(〃네번째) 현대오일뱅크 사장, 한홍교(〃다섯번째) 울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 내외빈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제2고도화설비 상업가동, BTX 사업에 이어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대규모 상업용 저유(유류탱크 터미널) 사업에 나서는 등 잇달아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후 현대오일뱅크는 정제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제2의 창업'을 견실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이 회사는 증권시장 상장을 앞두는 등 우량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1일 울산신항 남항부두에 총 사업비 1,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류저장 시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울산신항 남항부두 8만6,800㎡ 부지를 매립해 건설되는 이 시설은 오는 2013년 완공되면 최대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과 총 30만㎘를 저장할 수 있는 40여개의 저유소를 갖추게 된다. 이 저유시설을 활용해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270만톤 규모의 국내 석유제품과 일본ㆍ싱가포르 화주의 환적 제품 물동량을 유치할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동남권 최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물류기지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초 충남 대산공장에서 제2고도화설비의 상업가동에 들어갔으며 지난 7월에는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연산 100만톤 규모의 BTX 공장을 착공했다. 또 윤활기유 및 프로필렌 유도체 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울산신항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권 사장, 한홍교 울산지방 해운항만청장, 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 조치현 한국항만기술단 사장, 손효원 현대엠코 사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신항 유류저장 사업은 울산항 오일허브 계획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향후 정유 사업과 연관성이 큰 윤활기유, 프로필렌 유도체 등 추가 신규 사업에도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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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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