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리카 원조, 2008년 연간 1억달러 확대

'아프리카 개발 한국 이니셔티브' 발표항공권 구매시 1천원씩 아프리카 지원 추진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대아프리카정부개발원조(ODA)를 3배로 확대해 연간 1억달러 규모로 하고, 향후 3년간 1천명의아프리카인을 한국에 초청, 인재 양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지원을 위한 혁신적인 개발재원을 마련키로 하고, 국민적공감대를 거쳐 가칭 '지구촌 희망나눔' '국제빈곤퇴치 기금'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낮(한국시간 10일 밤)두번째 방문지인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리는 양국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은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공식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앞서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새벽)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과의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에서 '한국 이니셔티브'의 내용을 전달했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 아프리카간 연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아프리카의 빈곤퇴치와 경제.사회개발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제반 분야의 협력을 증진키로 하고 아프리카 개발 한국 이니셔티브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이니셔티브'에는 정부의 대아프리카 ODA를 점차적으로 확대, 오는 2008년까지 연간 1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이와 별도로 혁신적인 아프리카 개발재원 모금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적인 개발지원금 모금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노 대통령이 발표하는 '한국이니셔티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국민들이 비행기표 구매시 1천원씩을 아프리카개발지원을 위해 기부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재정에서 지원되는 ODA에 추가해서 좀 혁신적인 개발재원확보 계획을 검토중이며,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쳐서 추후 발표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확대되는 아프리카 원조 예산의 경우 선정(善政.good governance) 수행국가에 집중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국 이니셔티브'를 통해 앞으로 3년내 총 1천명의 아프리카인을 초청하고, 한국경제설명회, 개발관련 워크숍 개최, 전문인력 파견 등을 통해 아프리카국가들의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아프리카의 아동 사망률 감소, 에이즈.말라리아.결핵 등 질병 퇴치를 위한의료보건분야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의료단 파견 확대 ▲병원 및 보건소 건립 등 기초보건 인프라 구축 지원 ▲풍토병 퇴치 백신개발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 및 수산업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창설한 국제기구인 '아프리카개발 뉴 파트너십(NEPAD)의 포괄적 농업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ㆍ관ㆍ학 합동협의체인 '한ㆍ아프리카포럼' '한ㆍ아프리카 경제협력 포럼'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한ㆍ아프리카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아프리카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 ▲IT분야 연수생 초청, 봉사단 파견 확대 ▲IT훈련원 건립, 전자정부 사업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국가들의 무역역량 배양을 지원하고 한ㆍ아프리카간 통상.투자를 확대키로 하고 ▲최빈개도국에 대한 무관세.무쿼터 수입품목 확대 ▲아프리카 통상투자사절단 파견 등 기업인간 교류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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