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는 왜 하필 18개 홀로 돼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12ㆍ15ㆍ19ㆍ23홀 등 홀의 수는 제각각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18홀로 정비된 것은 그 이후인데 이유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1858년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규칙을 발표하면서 제1조로 ‘별 다른 규정이 없는 한 링크스 코스, 즉 18홀을 한바퀴 도는 것을 한 경기(Match)로 여긴다’고 정의한 데서 유래됐다. 이 규정이 1870년대에 영국 전역으로 퍼져 18홀 코스가 정례화됐고 다시 다른 유럽이나 미국으로 건너가 1900년대 초반 이후 세계적으로 18홀을 정규 코스로 만들게 된 것이다.
그러면 R&A가 18홀을 언급한 이유는 뭘까. R&A가 근거지를 두고 있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1764년 22홀에서 18홀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때 올드코스가 20홀로 정비했더라면 전후반 한 홀씩 더 돌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