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논란에 휩싸인 폴 햄(미국)의 아테네올림픽남자체조 금메달 지키기에 미국 하원의원까지 나섰다.
햄의 고향인 위스콘신주를 지역구로 삼고 있는 제임스 센젠브레너 공화당 소속의원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 체조 금메달을 지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USA투데이가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센젠브레너 의원은 또 국제체조연맹(FIG)의 오심 인정 직후 USOC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들을 만나 공동 금메달 수여를 검토했던 사실에도 불만을 표시하며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센젠브레너 의원은 "USOC는 햄의 등 뒤에서 한국인들과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
금메달은 햄의 것이지 USOC의 것이 아니지 않나"면서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 처한 선수들을 보호하는 것인 USOC의 임무"라고 말했다.
햄 또한 "USOC가 왜 공동 금메달 이야기를 꺼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내게 그래도 괜찮은 지 물어본 적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센젠브레너 의원은 하원 법사위원장으로서 USOC에 대한 입법권과 감독 책임을 갖고 있으며, 햄이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출석할 경우 사비를 털어 경비를 지원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