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은 경기 둔화에 초점을 맞춘 업종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반면 개인들은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둔 공격적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1일 올들어 각 투자주체들의 업종별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경기 방어적인 전기가스ㆍ운수장비업종을 주로 사들인 반면 개인은 경기에 민감한 전기전자업종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전기가스와 운수장비업종으로 각각 1,755억원, 1,652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을 1조4,809억원 팔아치워 순매도 1위 업종에 올려놓았고 그 다음으로 금융업종을 4,66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의 업종 선택은 외국인들과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들은 외국인들이 비중축소에 나선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을 각각 6,338억원, 5,076억원 순매수했고 반대로 외국인이 주로 공략한 전기가스와 운수장비업종을 각각 2,164억원, 1,317억원 팔아치웠다.
또 기관이 올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업종은 1,248억원어치를 사들인 금융업종이었고 건설과 철강업종은 각각 2,338억원, 1,53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염두에 두고 방어적인 업종을 선택한 반면 개인들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대비해 경기 민감형 업종을 주로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