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본격화땐 평양 입지 가장 유망
>>관련기사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때 북한에서 가장 유망한 곳은 평양이며 동해안의 청진과 원산도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출판ㆍ인쇄ㆍ기계ㆍ전기 전자업이 북한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반면 석유정제ㆍ담배제조ㆍ조립금속ㆍ플라스틱은 적절한 공업지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 경제통합 이후 중점 육성분야로는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전자분야가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산학연 공동으로 통일한국의 입지여건을 감안한 효율적인 산업배치방안을 연구한 '통일한국을 향한 남북한 산업지도'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은 음식료ㆍ섬유ㆍ가죽신발ㆍ유리시멘트ㆍ철강금속ㆍ전기전자ㆍ자동차ㆍ운송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이 유망하며 동해안쪽은 청진과 원산이 전자ㆍ통신장비 등 첨단산업단지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안은 안주공업지대가 화학제품 등이, 해주공업지대는 전자ㆍ통신장비 제조업과 정밀기계 등이, 강계공업지대는 펄프와 종이제조업이 각각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특히 대북 경협을 위해서는 북한의 국영기업들이 중국처럼 시장경제 마인드를 갖도록 유도하고 미국 월스트리트에 진출해 시장을 배우고 디지털전략을 짜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50억 달러만이라도 북한에 효율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9.73%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재원과 관련, 보고서는 남북 기업들이 공동으로 남한이나 국제금융기관에서 차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고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계정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융기관의 지원을 위해 정부가 북미 관계진전에 맞춰 미국과 협력해 주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일본의 대북 식민지 배상금 지급을 감안해 일본 정부 및 기업들과 사전 공동투자 등 조율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