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여름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수박과 참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월 들어 여름 상품인 수박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져 매출이 오르는 반면, 환절기 상품인 참외는 인기를 잃으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비쌌던 참외가 최근 가격이 크게 떨어져 좋은 품질의 참외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참외는 비닐 하우스 참외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물량이 크게 증가해 박스당 8만원을 넘었으나 최근 5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LG마트에서 지난 5월 초에 특상품 기준으로 100g 당 698원에 판매되던 참외가 이번 주에는 358원으로 하락했다.
흥미로운 점은 여름 과일인 수박이 한 여름에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실제로 LG수퍼마켓이 지난해 과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5월 말경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해 6월에 연중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수퍼 관계자는 “한 여름보다 초여름에 소비자들이 더위를 더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현상에 맞춰 수박의 판매량이 전체 과일 매출의 25%를 넘어서는 등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주부터 8kg 이상의 대형 수박이 속속 출하되면서 5kg짜리 수박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방울토마토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방울토마토는 3월부터 5월까지 주로 판매되는데 이달 들어 당도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15일 물류파업이 해결됨에 따라 오렌지 등 수입 과일 수급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 폭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사스로 마늘에 대한 효능이 소개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저장마늘의 물량이 소진되면서 저장마늘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