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주강국 희망 '나로우주센터'를 가다

국내 첫 위성발사체 'KSLV-1' 모습 드러내<br>내년 성공땐 세계 9번째 인공위성 자력발사 국가로<br>로켓발사대^통제시설등 갖춘 우주센터도 연말께 완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1(소형위성발사체)의 1단부와 상단부(2단로켓 및 위성탑재부) 결합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 내년 2ㆍ4분기로 예정된 KSLV-1과 과학기술위성 2호 발사일정에 맞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 ‘과학기술위성2호’를 우주공간에 올려놓을 첫번째 로켓인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KSLV-1)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KSLV-1과 과학기술위성 2호의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하고 9번째로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KSLV-1 상ㆍ하단부 결합=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1의 1단부와 상단부(2단로켓 및 위성탑재부) 결합작업을 개시했다. KSLV-1은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 중인 상단부와 러시아와 공동개발 중인 1단부로 전체길이가 33m, 지름 2.9m, 총중량은 140t이다. 1단부는 엔진과 노즐, 연료탱크, 산화제 탱크 등으로 구성되며 액체연료 130t을 사용해 170t의 추진력으로 우주를 향해 치솟게 된다. 인공위성이 실리는 상단부는 2단 로켓과 위성탑재공간, 탑재체를 보호하는 노즈페어링 등으로 구성된다. 항우연이 자체 개발한 상단부는 10기가 제작돼 시험용으로 사용되고 남은 3기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조광래 항우연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은 “발사 직전까지의 성능실험을 반복 수행하고 있다”면서 “첫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률은 세계적으로 27% 수준에 불과하지만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SLV-1에는 한반도와 인근 주변지역의 기상ㆍ기후관측을 담당할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탑재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주탑재체를 개발하고 KAIST 인공위성센터가 위성본체와 지상국, 부탑재체를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는 대기 및 지구복사에너지 측정, 위성궤도 정밀 측정 등의 임무를 2년 동안 수행하게 된다. ◇우주강국으로 도약 준비하는 나로우주센터=2000년 12월 착공해 510만㎡의 부지 위에 건립된 나로우주센터에는 3,1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핵심시설인 발사대 시스템 건설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나로우주센터는 로켓 발사대, 발사 통제시설, 로켓과 위성 조립시설, 추진기관 시험시설 등 발사 관련 시설은 물론 우주체험과 홍보를 위한 우주교육홍보관도 갖춰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을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연말께 마무리 설치작업이 끝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가가 된다. 현재 전 세계에는 미국 10개, 중국과 일본 2~3개 등 12개국에 26개의 우주센터가 있다. KSLV-1의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에 이어 인공위성 자력발사에 성공한 9번째 나라가 된다. 인공위성 자력발사에 성공한 8개국 가운데 최초 발사에서 성공을 거둔 나라는 이스라엘과 프랑스, 옛 소련 등 3개국으로 성공률이 27%정도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발사실패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첫 발사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2017년 1.5t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한국형 발사체 KSLV-2로 발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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