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트 엔진 결함 비상… 세계 항공사들 비상

내부 결빙으로 '비행중 정지' 종종 발생


비행중에 제트 엔진의 내부가 얼어 붙어 엔진이 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90년대 중반이후 전세계적으로 비행 도중에 항공기 엔진이 정지되는 사례가 무려 100건이상 발생했으며, 보조엔진까지 모두 꺼져 버리는 사례도 2002년이후 14건 이상이나 됐다고 보도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두개의 엔진 모두가 꺼질 가능성은 10억분의 1로 추정된다. WSJ은 지난 2006년 카타르 항공의 A330 에어버스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 공항에 착륙하던 중 갑자기 엔진이 꺼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 ‘비행중 엔진 정지’ 사례는 다행히 큰 사고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세계 항공사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제트엔진의 결빙은 10km이상의 상공에서 수증기를 동반한 강한 폭풍우를 만날 경우 엔진 주변에 생긴 무수히 많은 작은 얼음 알갱이가 엔진 내부에 달라 붙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항공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최근 보잉 747점보 제트기를 포함한 자국내 운항중인 1,200여대의 항공기에 적용될 새로운 항공안전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엔 조종사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엔진의 얼음제거 시스템을 가동, 엔진 내부에 얼음이 끼지 않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조치로 상공에서 엔진이 갑자기 멈춰버리는 확률이 줄고 재가동시 보다 쉽게 작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중 엔진 정지 문제는 오래 전부터 조종사들에겐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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