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방, 건설명가 재건 박차

작년 1兆8,000억수주…새브랜드‘유쉘’ 출범 <br> 올전국서 1만세대 분양·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


대구의 대표적인 향토 주택건설업체인 ㈜우방이 옛 주택건설 명가(名家)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쎄븐마운틴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우방은 1년여만에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던 과거 명성을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다. 우방은 한 때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지난 1997년 당시 전국 아파트 공급량 2위, 전국 건설업체 중 상반기 순이익 1위를 기록할 만큼 우방은 민간 주택사업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한마디로 지방기업의 ‘성공 모델’이었다. 그러나 IMF사태 이후 경영난으로 호된 시련기를 맞았다. 2000년 부도 이후 5년 동안 법정관리가 이어졌다. 당시 대구 시민들은 “기업 해체만은 막아야 한다”며 ‘우방 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하는 등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븐마운틴 그룹에 편입된 후 우방의 부활은 눈부셨다. 수주 물량 확보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에만 모두 1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고, 이에 따라 올해 공사 물량도 충분히 확보했다. 전 임ㆍ직원들이 뼈저린 아픔을 교훈 삼아 똘똘 뭉친 결과였다. 지난해 6월 취임한 현대건설 출신의 전문경영인 변재신 사장은 철저한 책임ㆍ투명ㆍ윤리경영을 기치로 내걸었고, 직원들은 이에 적극 동참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우방의 고유 브랜드 ‘유쉘’ (u∫ellㆍ당신을 위한 집)은 빠르게 고품격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우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10월 유쉘로 첫 분양에 나선 성서 우방유쉘(349세대)은 8ㆍ31 부동산 대책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92%의 높은 초기계약률을 기록했다. 우방은 지난해 풍부한 수주량을 바탕으로 올해 대구 수성구 ‘사월우방유쉘’을 비롯, 대구경북에서만 5개 단지 3,500여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15개 사업단지에 8,000세대 공급이 확정돼 있고, 공사계약을 앞두고 있는 사업지까지 포함하면 1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방의 목표는 ‘국내 10위권 주택건설 업체 도약’. 올해를 이 목표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방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자체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재건축ㆍ재개발사업 수주 등 민ㆍ관급 공사 수주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 건설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반도체 공장, 특수건축물, 해외플랜트 수출 등에 수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아남건설을 인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장기플랜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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