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비가 매우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산업연구원(KIET) 한기주 연구위원이 최근 국내 94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산업계 인지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제 대비여부에 대해 40.6%가 `적극 대비하고 있다`라고 답한 반면 59.4%는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73.5%가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데 비해 중소기업은 고작 29.3%만이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협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27.3%에 그쳤고 52.7%가 `약간 안다`, 15.8%가 `잘 모른다`, 3.7%가 `거의 모른다`고 답했다.
기후변화협약의 영향에 대해서도 `매우 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9.0%, `상당히 클 것`이 50.7%에 이른데 비해 `영향이 별로 없을 것`(30.3%), `영향이 거의 없을 것`(2.7%), `모르겠음` (7.3%) 등 소극적인 견해도 전체의 40.7%나 됐다.
한편 총 시설투자 대비 온실가스 배출저감 투자 비중이 `5% 이상`이라는 응답은 15.9%에 불과한데 비해 `1% 미만`이라는 대답은 23.9%나 돼 국내기업들이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