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CA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로 사명 변경

1년 5개월이나 지연되고 있는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합병작업이 늦어도 내년 3월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현재 내년 2월을 목표로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승인작업이 늦어져도 3월 안에는 마무리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이 증권사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한화증권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연내에는 합병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합병 연기에 대한 말이 많지만 합병 관련 태스크포스(TF)팀에서 이달이나 다음달에는 합병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방침"이라며 "내년 1∙4분기에는 확실히 합병에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6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무려 1년5개월 동안 합병을 미뤄왔다. 당초 지난해 9월께 합병신청서를 제출하고 올해 1월1일을 합병기일로 예정했으나 지난해 말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 진행으로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에 대한 대주주 자격요건이 문제가 되면서 무산됐다. 합병작업이 무한 연기됨에 따라 지난 4월에는 금융 당국의 권유로 합병 신청까지 철회했다. 올 8월에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합병승인을 받는 데 성공하면서 증권사 간 합병도 연내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푸르덴셜'이라는 사명을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이 만료되는 이달까지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결국 14일 합병도 되기 전에 한화투자증권으로 이름부터 바꿔야 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증권이 표면적으로는 전산 통합 문제를 합병지연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지난해 비자금 사건으로 대주주 자격요건이 불거진 데 따라 그룹과 금융 당국의 시선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에서는 한화증권이 합병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최종 승인까지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합병신청서를 처음 제출했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사실조회, 자료보완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2개월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산통합 문제는 법상 요건과 무관하기 때문에 승인과정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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