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항공사들은

전세계 항공사서 15만명 감원계획테러 대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은 파산에 직면하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9ㆍ11 테러 이후 세계의 항공사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무려 15만명에 달한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의 항공사들은 감원과 감편 운항에 속속 나서고 있다. 테러 이후 매일 3,00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컨티넨털항공은 경영자금이 1개월밖에 여유가 없어 '파산 가능성' 경고를 투자자들에게 보냈고 전체 직원의 21%인 1만2,000명이 이미 감원됐다. 감원 계획을 밝힌 미 항공사들은 이외에도 보잉(3만명), 유나이티드(2만명), 유에스 에어웨이스(1만1,000명) 등으로 감원대상은 미국 내에서만 12만명이다. 필 콘디트 보잉 최고경영자는 5일 이와 관련, 미 항공사의 절반 정도가 올말까지 파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살리기 위해 보조금 50억달러를 지원해주고 78억달러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조치를 취했다. 스위스의 경우 국적 항공사인 스위스에어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지난 1일 파산했다. 비록 스위스정부가 4일 2억7,100만달러의 긴급 구제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일부 운항이 재개됐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이의 제기로 앞길이 순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는 대대적 감원과 함께 이미 발주된 보잉기의 구매를 늦추는 등 장기불황에 대비하고 있다. 브리티시 등 영국 항공사들도 테러 이후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앞선 지난달 14일에는 호주의 2위 항공사인 안셋 항공이 국제선과 국내선의 모든 항공기를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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